블로거의 글에 정당한 보상을 에서 트랙백입니다.
얘기가 길어 질 것 같아서 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저는 보다 다양한 블로그 메타 사이트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재, 올블로그나 미디어몹, 블로그 코리아를
비롯한 여러 메타 사이트가 있긴 하지만, 이 사이트들은 단지 수 많은 블로그의 Rss 피드를 모아 한 곳에서
보여주는 역할만을 할 뿐입니다. 전 이 분야에 대해 거의 문외한에 가깝지만, 지금 시점에서 각각의 분야 - 예컨대
영화, 여행, 정치, 등등의 - 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메타 사이트가 생겨 난다면 좀 더 흥미로운 일들이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서, 제가 <여행 전문 블로그 메타 사이트>인 yester21.com 이라는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한다는
가정하에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영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영화 전문 메타 사이트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행 전문 블로그 메타 사이트>(이하 yester21.com)를 만들고 운영하게 되면, 제일 먼저 맞딱뜨리게 되는
문제는 각각의 개인 블로그에 있는 여행 관련 글들을 어떻게 가져 오는가, 하는 것일 겁니다. 바꿔 말해서 블로거들을
어떻게 해서 yester21.com 에 자발적으로 등록 시키는가, 의 문제죠. 당연히, 자발적으로 Rss 주소를
등록하는 적극적인 블로거들이 있겠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기존 메타사이트에도 조차 등록하지 않은 숨어있는
좋은 글들이 필요하거든요.
첫 번째, 저는 원고료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블로거들을 적극 유치하겠습니다.
위 트랙백의 이지님의 글에도 언급 되었듯이, 좋은 글은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등록된
모든 블로그의 글에 원고료를 지급할 수 없으니, 현재 미디어몹의 시스템처럼 좋은글(?)들을 메인에 노출 시키고,
노출된 글들에 일정 금액의 원고료를 지급하는 방식을 택할겁니다.
두 번째, 도서 출판 서비스를 제공할 겁니다.
이것은 이글루스에서 예전부터 시행하고 있었던 서비스인데, 그닥 큰 효과는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yester21.com 에서는 개인 블로그의 여행 포스트들을 모아서 한권의 여행기를 만들어 드릴겁니다. 자신만의
여행기가 한권의 책으로 나오는 것이죠. 블로그에 자신의 여행기를 기록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한번쯤 자신의 여행기가
책으로 나오는 상상을 하거든요. 아닌가요?
이 출판된 도서는 '물론' yester21.com 을 통해 판매가 가능합니다. 허나, 아직 yester21.com
은 오프라인 유통구조를 이용할 만한 여유가 없으니 온라인 판매만으로 시작합니다. 당연히 판매 수익금은
yester21.com과 책의 저자(해당 블로거)가 나눠 갖습니다. 제가 알기론 출판사와 저자의 수익금 배분 비율은
책 값에서 90:10 으로 나누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yester21.com 은 오프라인 유통경로를 이용하지
않으니, 80:20, 70:30 도 충분히 가능할겁니다.
세 번째, 여행사 여행상품 광고를 유치할 겁니다.
그리고, 이 광고를 블로거가 자율적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배너형식으로 달 수 있게 할겁니다. 구글 애드센스를 생각하면
될거예요. 구글 애드 센스 광고를 통한 수익 창출 방식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예컨대, 여행 카테고리의 포스트 내용이 발리와 관계된 것이라면, 태그
분석(이런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을 통해 yester21.com과 제휴를 맺은 여행사의 발리 여행 상품
광고 배너가 뜨는 방식 입니다. 매우 직접적 연관이 있는 광고이기 때문에, 클릭 발생율이 비교적 높을거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방문객이 배너를 클릭할 경우 해당 여행사 메인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발리 여행상품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이렇게요.
클릭
yester21.com 은 여행사와의 계약 기간동안 블로거들에게 광고 배너를 제공하는 대가로, 여행사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고, 블로거 역시 클릭 발생에 따른 수익을 얻게 됩니다.
네 번째, 은행과도 거래를 할겁니다. 도서 서비스와 광고 유치만으로는 아직 부족해요. 좀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창구를 찾아야 합니다. 저는 한 두개의 은행만을 택해 거래를 할겁니다. 어떤 거래냐구요? <첫 번째>에서 말씀
드렷다시피 yester21.com 은 블로거들에게 일정금액의 원고료를 지급해야 합니다. 반대로 말해서 블로거들은
yester21.com 으로부터 원고료를 받아야 한다는 거죠. yester21.com 은 원고료를 특정 은행
계좌로만 입금할 겁니다. 만약에 만명의 블로거 중 30%만 통장을 개설한다고 해도 3,000명입니다. 충분히 은행과
거래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이 시스템이 어느정도 안정을 갖고 유지가 된다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좀 더 많은 블로거들이 모이고 좀 더 많은 좋은
글들이 생겨날겁니다. 그러면, 기존에 출판된 인기 여행기 못지 않은 블로거들의 훌륭한 여행기들이
yester21.com 을 통해 출판되고, yester21.com 과 블로거는 책의 판매로 보다 많은 수익을 내게
됩니다. 여행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광고비는 올라갈테고, 개개의 블로그에 달린 배너 광고의 클릭 발생에 따른 수익금
역시 올라갈테죠. 방문객들이 상당히 늘었을테니깐요.
여기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GPL을 선언한 태터툴즈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yester21.com 에서 태터기반의 블로그를 제공하여 블로그 미사용자들을 유치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해요.
아, 태터툴즈의 많은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위치로그> 라는 것이 있다는겁니다. 이게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은 제
블로그 우측 상단의 <위치로그>를 클릭해 보세요.
이게 써먹을데가 많아요. 윙버스처럼 플래쉬를 기반으로 한 세계지도를 yester21.com의 메인 페이지에 활용해
봅니다.
아시아 클릭 - 동남아 클릭 - 인도네시아 클릭 - 발리 클릭 - 우붓 클릭.
을 하면, 우붓의 지역과 관련된 블로그의 글들이 촤르륵 펼쳐집니다. 방문객들 혹은 사이트 이용자들은 관심 지역에
관련된 글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볼 수 있는거죠.
물론 그 밖의 분류 방식도 있어야 겠죠. 이를테면, <음식> <호텔> <종교> 등등 의 태그를 이용한 분류 말예요.
메인 페이지 얘기가 나왔으니, 생각나는 것들을 좀 더 적어 보겠습니다.
이글루스의 '이글루스 피플'을 보며 생각난건데, yester21.com 의 메인에도 여행 칼럼 자리를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예컨대, 한비야 님의 글이라든가, 아니면 지금 세계 배낭 여행 중인 블로거들의 글들 혹은 인터뷰
같은 것들요. <여행은 재즈다> 뭐, 이런 제목의 칼럼이나 인터뷰를.. -_-;;
신혼여행을 다녀온 신혼부부들의 인터뷰를 싣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목 - <우리는 발리에서 이렇게 놀았어요~>
-_-;;
이런 방식으로 여행 메타 사이트가 만들어진다면, 블로거들의 여행 후기들을 통해 좋은 여행 정보들이 공유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겠죠. 게다가 여행사의 좋은 여행 상품은 많은 이들에게 널리 홍보가 될테고,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일부 여행사들의 횡포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겁니다. 그러면 당연히 우리나라의 기존 (여행사를
통한)여행문화도 바뀔거라 생각됩니다.
일단 지금 생각나는 것들만 대충 적어 봤습니다. 다음에 생각나면 더 적어보겠습니다. 허접한 계획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아, 영화 블로그들의 글들을 모아서, 영화 전문 무가지 신문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 어떤가요?
아침에 시시껄렁한 무가지 신문의 똑같은 기사들을 읽느니, 차라리 맛깔나는 영화 블로그의 글들을 읽는게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처음엔 목요일이나, 금요일 판으로만 시작합니다. 주말에 사람들이 영화 많이 보니깐요.
당연히 원고료는 지급됩니다. 생각해 보세요. 영화 블로그 신문에 실릴 엄청난 수의 영화광고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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