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 한국의 신성장 동력 :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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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동박 댓글 0건 조회 12,651회 작성일 12-11-14 18:26본문
지금 인류 역사상 최대의 변화를 가져오는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 혁명이다.
혹자는 모바일 혁명을 2000년의 인터넷 혁명과 견주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패러다임이 다른 차원의 문제다.
당시의 인터넷 혁명은 정보의 혁명이었다.
인류 최초로 인터넷에 의해 소수자도 광범위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바일 혁명은 인터넷 개화와 같이 특정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양적인 팽창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 곧 모든 인간은 잠에서 깨어날 때부터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자신의 신체 범위내에 모바일 기기를 휴대하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이라고 명명하는 그것이다. 스마트폰은 인간의 일부가 된 최초의 기계이다.
이동전화는 이미 90년대에 사용하기 시작한 기기이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도 스마트폰을 전화기라고 하지 않는다.
이미 그 용처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로 인해 등장한 현 세대의 스마트폰은 향 후 3년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분야까지 그 기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인간은 걸어다니며 인류가 건설해 놓은 모든 영역에 자신의 오감을 확장시켜나갈 것이다.
즉 50억명의 신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걸어다니며 내일의 날씨를 거의 정확하게 예측하며 다음 버스가 몇 분내로 오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되었고 돈을 송금하거나 주식을 거래하는 일도 걸어다니며 하고 있다.
지금 은행을 직접 가는 일이 현저히 줄어든 것처럼 머지 않아 병원도 직접가야 하는 일이 없어질 수 있다.
가보지 않은 길을 몇 분내에 갈 수 있는지 어떤 길이 덜 막히는 지도 알게 되었고 심지어는 내가 있는 곳을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도 있게 되었다.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는 최초의 인류가 탄생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PC를 벗어나면 원시인이 되었던 인간이 새로운 차원에서 진화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벌어진 일은 앞으로 벌어질 일의 1%도 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인류사의 모든 활동은 직접적으로나 혹은 간접적으로 반드시 모바일 기기와 관련을 가지면서 이루어질 것이다.
한국이 나아가야 할 길이 여기에 있다.
2000년에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IT혁신을 받아들인 덕에 지금까지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온 것처럼 이제 다가온 모바일 혁명을 빠르게 받아들인다면 향후 10년간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내는 일이 가능하다.
1. 손정의의 소프트뱅크는 2012년 10월에 약 22조원을 들여 미국의 제 3위 통신사업자 적자기업인 스프린트를 인수했다. 도박에 가까운 투자라고 말들이 많다.
2. 미국 제2위 통신사인 AT&T는 향후 3년간 유무선네트워크 투자에 15조원을 투자한다고 2012년 11월 3일 발표했다.
3. 2012년 11월, 사상 최초로 휴대폰용 프로세서 제조사인 퀄컴사의 시가총액이 pc용 프로세서 제조업체인 인텔사의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일이 발생했다.
4. PC용 mmorpg 게임의 선두주자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2012년 6월 자신의 소유주식을 8천억원에 넥슨에 매도했다. 이 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30% 급락했다.
5. 2012년 1월에 약 1천억원으로 평가받던 카카오톡이 국민네트워크 앱으로 등극한 이후 9월경에 1조원으로 평가받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6. 최근 pc용 포탈업체들의 임직원이 급속히 모바일 분야로 이직하거나 창업하고 있다. sk컴즈의 경우 전직원의 40%이상이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네이버, 다음도 임원급의 퇴직이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7. 향 후 국내의 모바일 포탈은 네이버와 카카오톡이 치열하게 기선을 제압하는 싸움을 벌일 것이다. 대세는 카카오톡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태이다. 카카오톡은 모바일 포탈로 순조롭게 변신 중이다. 2013년 5월경 상장한다면 몇 년 지나지 않아 네이버를 제치고 시가총액 15조원 이상에 등극하게 될 것이다.
향후는 자동차도 모바일을 연계하지 않으면 팔리지 않을 것이다. 의료는 법안 개정의 압력이 높아지다 어느 순간 모바일 검진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교육 컨텐츠는 이미 모바일화 되어가고 있으며 기업의 업무도 모바일로 가능하게 되어 공간의 한계를 벗어날 것이다. 심지어는 철강, 화학, 조선에서도 모바일이 사용될 것이다. 비즈니스의 모바일화는 클라우드 시스템이 뒷 단에서 지원할 것이다.
모바일 게임은 모바일 비즈니스에서 최초로 돈벼락을 맞고 있으나 최후의 승리자는 이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카카오톡과 같은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13년엔 모바일 게임의 뒤를 이어 모바일 결제가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될 것이다.
이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모바일 결제에 대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는 통신사와 삼성그룹 및 전자결제사 들의 합종연횡이 시작되고 있다.
그 이후에도 모바일과 관련한 비즈니스는 끝없이 생겨날 것이다. 모바일 사업은 1인 창업이 가능한 지식산업이다. 창의력만 있다면 소자본으로도 사업이 가능한 시장으로 형성되고 있다. 모바일 산업은 결국 미래 사회의 구조마저도 바꿀 것이다.
빌게이츠는 몇 년전에 ‘90년대 pc 주도의 IT활황에 이어 도래하는 모바일 주도의 제 2의 IT활황은 1차 활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일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코스피 시장의 대형사들은 모바일을 어떻게 자사에 접목하여 생산성과 매출을 향상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하며, 코스닥 기술주들은 전사적 역량을 발휘하여 모바일 관련 사업에 매진해야 할 시기이다. 모바일 사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복합적이고 다기능적으로 분화하여 우리가 알 수 없는 영역으로까지 진보되어 나갈 것이다.
발명이나 기술이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그것으로 인해 인류의 행동방식, 심리, 사고방식, 사회구조가 바뀌어나가는 것이 혁명이다.
피가 철철 흐르고 세상의 형태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만이 혁명이 아니다. 정말 큰 혁명은 부지불식간에 찾아오는 것이다.
돈 한 푼 없어도 5시간은 버틸 수 있지만 스마트폰 없이는 25분도 지나지 않아서 불안감을 느끼는 시대를 우리는 이미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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